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두로 한 3D TV산업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과 LG전자는 지난달 세계최초로 각각 풀 HD LED 3D TV와 풀 LED 3D TV를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풀 LED에 이어 이달에는 PDP, 내달에는 LCD 3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내에 42, 47, 55, 60, 72인치 3D TV를 추가로 출시하며 3D LED TV의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3D TV를 선보이면서 관련 기술을 제조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TV산업의 팽창은 국내 디스플레이와 LED 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삼성전자의 3D TV 판매확대로 수혜를 입는 곳은 그룹 관계사인 삼성전기이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LED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풀 HD LED 3D TV에는 MLCC의 채용량이 2D TV에 비해 30% 이상 높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LED BLU(백라이트유닛)을 납품하는 서울반도체도 수혜대상 기업에 포함된다. 삼성전자의 LED BLU에 납품하는 금호전기나 LED 부품사업에 진출한 한솔LCD도 3D 디스플레이 성장에 따른 수혜명단에 들어있다.
이처럼 3D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주목받는 것은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수량 기준 연평균 73.8%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3D 기능을 채용한 핸드셋이 출시될 경우 디스플레이 면적이 커질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3D를 제대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큰 화면일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수요면적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국내 업체들은 저렴한 비용의 3D TV를 출시하기 위한 비교적 우수한 제품과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응속도가 LCD보다 우수한 PDP와 AMOLED를 보유하고 있어 3DTV시장 선점에도 유리하다.
올해 3D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하는 LG디스플레이, 티엘아이, 엘에메스 등이 이 시장의 수혜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