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자산운용시장 규모(펀드 시가총액)는 2004년 펀드수 161개 3223억위안(한화 54조7910억원 상당)에서 작년 펀드수 474개 2조6760억8000만위안(한화 454조9336억원 상당)으로 8.3배 팽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방형 펀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만기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중도 환매 가능한 이 펀드는 지난 2003년 17개 248억 위안에서 작년 282개 1조5012억 위안 규모로 6년만에 60배나 증가했다.
2002년 도입된 채권펀드와 인덱스펀드, 2004년 허용된 머니마켓펀드(MMF)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자산운용시장 성장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 증가가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2008년 말 현재 개인투자자 비중은 전체 공모펀드의 84.6%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혼합형(94.5%), 주식형(92.6%), 원금보장형(91.6%) 펀드의 90% 이상도 개인투자자 몫이다.
이는 중국 개인 부자들 급증과 맞물리는 맥락이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바이푸(胡潤百富)에 따르면 이달 '2010년 재부보고서'에서 재산이 1억위안이 넘는 부호는 5만5000명으로 작년에 비해 7.8%, 1000만위안의 부자는 87만5000명으로 6.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점증하는 개인 부자들이 펀드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중국은 고위험 고수익구조의 펀드상품이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국내 금융투자사도 펀드 상품을 매개로 중국 투자자를 직접 만날 있는 자산운용업 진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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