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700선을 넘으면서 대규모 펀드환매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7일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는 증시 상승 탄력 부담 요인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며 "170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모든 자금이 출회될 것으로 걱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그는 "1700~1800포인트 사이 유입됐던 자금은 단순 집계로 5조원 수준"이라며 "거치식 대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적립식 펀드 비중이 53%로 실질적인 펀드 환매 부담은 단순 자금 집계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형 펀드 유출에도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2009년 이후 11조1000억원의 적지 않은 자금이 유출됐음에도 불구 같은 기간 코스피는 50%넘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환매 압력 약화와 외국인 매수세도 우려 수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곽 연구원은 "작년 9월 1720포인트 회복 당시 일평균 1931억원이 출회된 반면 같은 해 10월1일에는 817억원, 현재는 1459억원으로 자금 유출규모가 적어지고 있다"며 "3월 이후 외국인이 6조8000억원을 순매수 했는데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출금액 3조원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은 차익실현 혹은 원본회수용 대기매물이지 급성이나 악성 매물은 아니다"며 "지수에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재 증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의 선호종목은 보유하고 이외 종목 비중은 축소하는 것이 좋다"며 "IT, 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의 업종 대표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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