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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생존자들 공개진술.. '함정에 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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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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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생존자들이 사고발생 13일 만인 7일, 공개 진술을 통해 침몰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

병기장인 오성탁 상사는 인터뷰에서 "사고 순간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떠오르고 정전이 됐다"며 "귀가 아플 정도의 폭발음이 났으며 펑하는 순간에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화약냄새가 있었냐는 언론의 질문에는 화약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다며 설명했다.

전탐장인 김수길 상사는 `꽝꽝' 하는 소리를 두 번 느꼈으며 두 번째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전등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한편, 최원일 함장은 당시 외부충격이 원인이라고 느껴 고속정, 구급함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타장인 김병남 상사도 찢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암초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외부 충격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관장 이채권 대위는 사고 당시 아무런 조짐이 없었으며  비상상황이 아닌 행정업무를 위해 기관장실에서 근무중이었다고 답변했고 전준영 병장은 사고 당시 특별한 상황이 없어 편한 복장으로 침실에서 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음파탐지를 맡은 홍승현 하사는 당시 음탐기 상으로는 특별한 신호가 없었으며 정상근무 중이었다고 밝혔고 승조원이 후타실에 5명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평소 그 시각 운동을 하던 인원들이었다고 말했다.

작전관 박연수 대위는 모니터상 사고 확인 시간이 9시 24분이었으며 승조원들이 등화관제를 이유로 함정 내에 있었기 때문에 물기둥은 관측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등화관제와 사고 방지를 위한 출입문 폐쇄로 인해 사고 당시 외부에 있었던 인원은 2명에 불구하고 이들도 전방을 주시하던 터라 물기둥에 대한 확인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한두 국군수도병원장은 브리핑에서 "일부 환자는 불안과 불면증, 죄책감, 악몽, 기억 문제 등 심리적인 압박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전개될 사고원인 분석과 선체 인양 결과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심리적 안정 유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병원장은 "심리 상태가 불안하고 외부 자극에 따른 반응 조절 능력이 떨어져 약물 및 상담 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급성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6명"이라며 고위험군과 중위험군이 각각 14명과 17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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