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가 열리는 동안 이마트는 납품 주요기업 초청 행사와 유통아카데미 기간 중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논문대회를 직접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관 부스를 통해서는 중국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는 친근한 매장, 수준 높은 서비스와 좋은 품질, 편의성 극대화 노력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친환경 경영을 하는 회사 이미지를 알리기에도 주력한다.
이마트는 1997년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깃발을 꽂았다.
해외 1호점인 취양점 당시 상하이점을 시작으로 10여년 만에 10개의 점포망을 구축했다. 2008년도에는 8개, 2009년에는 5개점을 오픈하면서 현재 총 24개점이 중국 고객을 맞고 있다.
중국 사업에 애착을 보이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현지에서 사업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나가는데 노력 할 것"이라며 "중국내 점포망 확충과 인력·손익·시스템뿐만 아니라 중앙 집중식 매입 및 물류체계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등의 방식을 통해 중국내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검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유통 시장 완전 개방되면서 출점 탄력
신세계 이마트는 경쟁사들에 비해 일찌감치 중국 진출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당시 외국 기업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많아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가 과감히 중국에 점포를 낸 이유는 국내외 출점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1997년 말 외환위기와 함께 월마트·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국내로 대거 진출하면서 신세계는 국내 사업 역량에 집중하게 됐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한 후 중국 점포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후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1위를 확고히 한 이마트는 2002년부터 중국 사업을 재추진하기 시작했다. 2004년 상하이에 2호점인 루이홍점(瑞虹店)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점포 출점을 재개했다.
이후 이마트는 지속적인 점포 오픈을 통해 중국 유통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중국 출점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유통시장의 완전 개방이 큰 역할을 했다.
처음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외국 기업은 반드시 현지 파트너가 있어야 했다. 이마트와 파트너는 각각 49%, 공공기관이 2%의 지분을 갖는 구조로 출점을 하다 보니 부지 선정도 하기 전에 파트너를 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12월 중국 유통 시장이 완전 개방돼 단독 출점이 가능해져 매장을 오픈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이마트는 공격적인 출점을 위해 2007년 중국의 10대 부동산 회사인 뤼청 그룹과 전략 동맹 협의를 맺었다. 협의로 뤼청 그룹은 상업용 부동산에 이마트를 우선적으로 입점 시키기로 해 중국 공략의 기반이 마련됐다.
◆ 한국형 이마트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
신세계 이마트는 ‘한국형’과 ‘현지화’의 조화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중국은 중산층의 소비가 늘면서 대형마트 선택 기준이 저가 상품이나 접근성뿐만 아니라 상품의 품질이나 쾌적한 쇼핑 환경, 수준 높은 서비스 등으로 변화하고 있어 이마트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매장 내부는 고급스런 한국형 이마트로 꾸몄다. 상품구성도 유기농 등 고급 상품군을 대거 선보여 중산층의 소비 패턴을 반영했다.
반면 매장 운영 등은 철저히 현지화해 중국 소비자들의 쇼핑을 더욱 편안하게 하고 있다.
이마트는 2006년 7월 중국에 있는 외국계 대형마트로는 최초로 모든 점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다.
2007년 12월에는 기존의 중국 총괄을 본부로 개편했다. 그 이듬해 2월에는 한국에 있던 중국 본부를 상하이 창장점으로 완전 이전해 현지화를 더욱 강화했다.
중국 이마트는 2004년 이후 출점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품 구매력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에는 유통 핵심 경쟁력 가운데 하나인 물류센터가 개소돼 점포망의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마트의 중국 시장 진출은 국내 유통기업의 현지 성공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질 좋은 현지 제품의 직수입까지 가능케 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게 했다.
이 같은 경로를 통해 국내 이마트 매장에 들어온 직수입 및 자체브랜드(PL) 상품들은 기존가 대비 20~30%나 저렴하게 판매됐다.
또 비제조업 분야의 한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해 성공한 첫 사례로 꼽히면서 국내 상품·문화를 중국에 소개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특히 락앤락·유자차·신라면 등은 중국 상하이와 텐진의 주요 대형마트·슈퍼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대표 상품이 됐다.
이마트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고급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에서 상품성이 검증된 상품과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 한국 이마트의 PL 중에서도 우수 상품을 중국에 소개해 상품 판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이마트 점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