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발레로에너지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미국 정유회사다. 30년만에 발레로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있다.
발레로는 천연가스업체 코스탈스테이스트가스의 자회사인 로바카카게더링에서 분사하며 현재의 토대를 갖췄다. 이후 베이시스페트롤리움, PG&E, 폴스보로, 베니시아 등을 잇따라 흡수해 현재 2만1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거대 정유기업으로 성장했다. 하루 정유능력은 280만배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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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에너지 1년간 주가 추이(美 뉴욕증시 기준·달러, 출처:CNN머니) |
그러나 지난해 발레로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줄고 가격이 추락하면서 운영마진이 급감한 것이다.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발레로는 포춘이 선정한 지난해 '쪽박 기업' 순위 15위에 올랐다. 포춘이 최근 공개한 미국 500대 기업 순위 역시 26위로 지난해 10위에서 16계단 하락했다. 최근 주가는 2007년 정점에서 75% 가까이 빠진 상태다. 윌리엄 클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발레로가 에탄올 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해뒀다는 점이다. 발레로는 에탄올 가격이 회복세를 띠기 직전인 지난해 에탄올 공장을 잇따라 매입, 현재 10곳에서 하루 11억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에탄올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에탄올 생산량은 하루 83만3000배럴로 1년 전에 비해 32% 늘었다. 돈 루즈 US커머더티(US Commodities) 대표는 "수요 증가로 에탄올 생산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컨설팅업체 FO리치는 최근 2010~2011년 브라질에서 1억7000만배럴의 에탄올이 생산돼 1억6000만배럴이 소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량과 소비량이 각각 14%, 1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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