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대우자판을 살리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자판은 1조3000억원의 자체 채무 이외에 건설 지급보증이 1조원에 달하는 만큼 망가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려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산은의 역할이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보채권자들이 신규 자금 투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우자판은 현금이 없고 비지니스 모델 자체를 재정립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채권자 뿐 아니라 상거래 채권자도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며 "법정관리로 가는 것은 상거래 채권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민 행장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했던 금호 때와는 달리 자동차 판매 중심인 대우자판은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회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 어떤 파트너와 손잡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므로 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일단 큰 고비는 넘겼고, 중국시장이 나쁘지 않아 구조조정만 잘 되면 성공적인 워크아웃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 30명당 자동차가 1대인 중국이 6명당 1대인 우리나라나 3명당 1대인 일본처럼 되면 자동차 타이어 시장도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재무구조 개선에 전념해 연내 투자 은행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몸만들기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지난해 30조원의 자산을 줄였으며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80% 정도 이뤘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외환은행과 관련해서는 "국책은행이 경쟁입찰에 참여해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환은행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론스타에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 우즈KDB에 대해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카드 사업을 하고 있으며 ROE가 20%에 달하는 등 수익을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2006년 대우은행을 인수해 우즈KDB로 행명을 변경했다. 우즈KDB는 현재 한국인 파견직원 4명을 포함해 135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540만 달러의 순이익 올리는 등 산은의 해외법인 중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민 행장은 다른 지역으로 진출과 관련해서 "부정적이지 않으며,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