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매매]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소형 아파트 급매물 조차 거래가 쉽지 않다. 여기에 서울 강북권 뉴타운에서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8% 떨어졌다.
구별로는 △강북(-0.36%) △강남(0.26%) △강동(-0.20%) △금천(-0.19%) △중구(-0.18%) △송파·마포(-0.1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강북구는 뉴타운 지역에서 대규모 신규 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값 약세가 뚜렸했다.
중랑·구로·노원·동대문·광진·양천·서초 등의 아파트 매매가도 평균 0.03~0.09% 가량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도 0.16% 내렸다. 10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구 재건축은 0.87% 떨어지면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강동(-0.21%)과 서초(-0.15%) 재건축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송파는 0.03%로 11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났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당(-0.11%) △중동(-0.10%) △일산(-0.08%) △평촌(-0.07%) 순이었다.
경기에서는 △양주(-0.48%) 과천·군포(-0.38%) △동두천(-0.34%) △고양(-0.31%) 등의 하락폭이 컸으며 △김포·용인(-0.19%) △광명(-0.17%) △파주(-0.13%) △수원(-0.11%)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0.13%)·중구(-0.12%)·연수구(-0.11%) 매매가가 하락했다.
[전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계절상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인데다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0.01% 떨어졌다. 경기지역도 전주 보다 상승폭이 크게 낮아졌다.
서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움직임이 멈춘 상태다. 구별로 금천(0.22%)과 강동(0.16%)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북(-0.64%)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25개 구 중 22개 구가 제자리걸음을 나타냈다. 여름 비수기 시즌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줄었다. 지난 1분기 내내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3구 역시 수요가 줄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지역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세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 △구리(0.41%) △용인(0.26%) △수원(0.23%) △부천(0.22%) 순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반면 △과천(-0.11%) △군포(-0.39%)는 하락했다.
구리시는 최근 주택가격 하락 및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으로 전셋집 몸값이 높아졌다. 보금자리 진입을 노리는 대기 수요가 늘었다. 수원시는 중소형 위주로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21%)과 분당(0.16%)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분당은 매매에 비해 전세거래가 활발하다. 또 대부분 전세 재계약이 많아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다. 인천지역 전세값은 지난 6주간 상승세를 이어 갔으나 지난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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