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SEC, 주가급등락 방지용 서킷 브레이커 강화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과도한 동요나 쏠림이 발생할 때 주식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시스템이 강화된다.

이는 이달 6일 주가가 단기간에 1,000포인트나 급락한 것과 유사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메리 샤피로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을 포함한 6개 주요 거래소의 대표들과 모임을 가진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서킷 브레이커 시스템의 기준이 거래소별로 달라 문제가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서킷 브레이커 시스템을 통일시킨다는데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샤피로 위원장은 "서킷 브레이커를 강화하고 거래상의 오류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기본틀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11일중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감독기관인 SEC와 거래소 대표들은 이날 "거래소마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요건이 달라 한 곳에서 거래정지가 이뤄지면 거래가 계속되고 있는 다른 거래소의 지수가 급락하는 식으로 오히려 위기를 심화시킨다"며 "동일한 기준에 따라 시스템을 통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일치를 봤다.

현재 미국내 50개 주(州)마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요건이 서로 달라 뉴욕 증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더라도 투자자들은 다른 주의 거래소에서 주식을 처분할 수 있어 주식폭락의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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