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아동학대를 당하는 경우의 수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그로 인한 학대피해아동 보호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3일 2009년도 아동학대 상담 ·보호사례를 분석한 '2009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상담신고 및 학대피해아동 보호건수는 지난 9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아동학대 신고는 총 9,309건 접수되었으며아동학대피해아동 보호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엔 5,685건으로 2001년보다 2.7배 증가했다.
학대유형별로는 빈곤과 가정해체에 따른 방임이 2,025건(35.6%)으로 가장 높게 정서 및 신체 학대, 성 학대의 순이었다.
학대행위자로는 83.3%가 부모인 경우였고 피해아동은 초등학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학대행위자에 대한 치료 및 교육과 함께 가족 지원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다문화가족 내 아동학대사례는 전체의 3%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여 더욱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아동인구 대비 보호전문기간이 설치가 적은 지역의 아동학대 발견과 보호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확대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7월 시행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확대설치 규정 실행을 시·군·구 합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신고의무자 및 일반인의 교육과 방임 아동 발견과 보호·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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