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김경은 기자)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와 이승천 민주당 후보는 연휴 첫날인 21일 동화사 방문을 시작으로 황금 연휴 첫날 표심 공략에 나섰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후보자들은 사찰과 공원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는 오전 동화사 방문에 이어 두류공원 등 나들이객이 몰린 휴양지를 찾고 있다.
이승천 민주당 후보도 동화사를 시작으로 송천사, 두류공원 등을 순회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김범일 후보는 "재임기간 동안 국책사업을 많이 유치했는데 앞으로 이 사업을 어떻게 성공시킬 지가 과제"라며 "교육은 도시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대구를 교육특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지원예산을 5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승천 후보는 "한나라당이 16년 동안 대구에서 견제없이 독주한 결과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의 16년 꼴등인데다, 김 후보가 집행한 4년간 대구의 평균총생산이 절대적 수준에서도 줄었다"며 "추락하는 대구를 승천하는 대구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지역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이 때문에 두 후보의 유세 분위기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오만하지 않으려 한다"며 "시민들과 최대한 스킨십을 늘리며 당선 후 밑바닥 여론을 시정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찍어줘도 당선이 어렵다는 패배감을 가진 민주당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오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지방선거에 여전히 무관심한 모습이다. 후보 난립으로 특정 인물보다는 당 중심의 투표가 이뤄지는 지방선거의 특징 때문이다.
한성준(50세)씨는 "선거철에 갑자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어떻게 다 파악할 수 있겠냐"며 "누가 해도 바뀌지 않는 다면 하던 사람이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현만(40세)씨는 "한나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인식이 퍼진 데 대한 거부감도 있지만 항상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천안함 문제로 정권에 좀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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