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기기에서 IT 자원을 공유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필요한 IT 자원을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최근 자체 운영체제(OS)를 가진 스마트폰의 등장과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 향상으로 인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3세대(3G) 이동통신으로 가상화 서버에 접속,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언제 어니서나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개인 디지털 자산 편리하게 관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일반에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바일미'다.
모바일미는 푸시형 전자메일과 연락처, 일정, 문서 등을 아이폰과 PC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모바일미에 저장해 놓은 파일을 언제 어디서나 아이폰과 PC를 통해 불러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이폰'이라는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마이폰은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에서 연락처와 일정, 파일 등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때문에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교환할 경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국내 기업들, 시장 공략 시동
국내 기업들도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IT 기기 간 콘텐츠를 공유하고 통합관리할 수 있는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CC) 서비스를 올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사진과 동영상, 주소록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인터넷 서버에 저장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인터넷이 가능한 IT 기기에서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신제품에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허브를 탑재하고 있다. 소셜허브는 메일, 주소록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SDS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데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개인 고객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NHN이 최근 공개한 데스크홈도 일종의 개인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NHN은 이 서비스를 PC 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데스크홈을 이용하면 △메일과 쪽지 △캘린더(일정관리),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주소록 △개인의 파일 저장 공간인 N드라이브 △미투데이나 블로그, 카페의 새 소식이나 댓글을 확인하고 포스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캐스트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나우콤과 틸론 등도 문서를 저장하고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웹 공간을 제공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접목되면서 이동 중에도 데스크톱을 넘어선 수준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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