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위한 2차 리츠·펀드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원업체가 예상과 달리 많지 않고 조건도 까다로워 당초 취지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차 미분양 리츠·펀드의 금융 주간사로 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 등 4곳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미분양 리츠·펀드의 금융주간사는 우리투자증권(리츠)을 비롯해 LIG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동부증권(이상 펀드) 등이다. 첫 펀드는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LH는 이번 2차 미분양 리츠·펀드에서 총 1조원(매입확약금액 기준)을 조성해 미분양 아파트 5000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시한 1차에서는 미분양 리츠·펀드를 통해 2339가구를 해소했다.
하지만 이번 2차 지원 업체는 예상보다 적었다. LH는 지원업체로 당초 6개 이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업체는 리츠 1곳, 펀드 3곳 등 모두 4곳에 불과했다.
이는 투자 대상 폭이 줄어든 데다 큰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1차 때는 대상이 수도권 미준공 아파트까지 포함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위치한 준공 후 2년 이내 미분양 주택 가운데 △분양률 30% 이상 △단지규모 300가구 이상 △전용 면적 149㎡ 이하의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또 지난해 1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리츠나 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미분양주택은 금액기준으로 최소 500억원 이상, 2000억원 이하로 제한했다.
이번 미분양리츠·펀드를 통해 미분양 아파트를 처분한 건설사들이 실제 매각대금을 받으려면 최소한 1~2개월, 금감원 인가가 필요한 경우는 연말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출시된 리츠펀드 투자상품은 모두 9개(준공전 1개, 준공후 8개)로 이를 통해 미분양 3519가구를 매입했다.
대한주택보증이 준공전 미분양 분양보증을, LH가 청산시 매입확약을 해주는 구조로 LH는 지난해만 6개 리츠와 펀드상품에 4758억원의 매입확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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