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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피겨 스케이팅 스타들이 다음 달 5일과 6일 국내에서 갈라쇼를 선보인다. 현대카드의 '슈퍼매치Ⅹ-Medalist on Ice'를 통해서다.
현대카드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 '슈퍼매치'를 통해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현대카드가 슈퍼매치 첫 번째 종목으로 선택한 것은 테니스였다.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대결은 확실한 흥행카드였지만, 골프나 축구, 야구 같은 대중적인 종목에 비해 테니스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스포츠였다. 하지만 결과는 전 좌석 매진이라는 대성공이었다.
현대카드는 테니스 다음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슈퍼매치 종목으로 선정했다. 2006년 당시 '한국피겨의 기대주'였던 17세의 김연아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갈라쇼를 가졌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9번째 슈퍼매치는 현대카드의 남다른 감각을 잘 나타내준다. 현대카드는 동계 스포츠 비인기종목인 스노우보드 점프 대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열었다.
현대카드는 서울시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높이 34m, 길이 100m의 대형 스노우보드 점프대를 설치해 이틀간의 대회를 성공리에 끝마쳤다. 16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대회장을 찾았고, 대회 영상은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방송됐다.
슈퍼매치에서 현대카드는 항상 단독 스폰서십을 고수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형 이벤트를 통해 독점적 홍보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6년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대결인 슈퍼매치Ⅲ의 경우 기자간담회, 경기 중계 등을 통해 최소 200억원의 홍보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현대카드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스노보드 점프 대회도 신규회원 유입, 티켓판매 수입 등을 제외해도 스포츠 행사 후원으로 거두는 홍보효과가 비용 대비 10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스포츠 행사나 공연을 주최하는 기업들은 행사장을 자사 상품 광고로 가득 채우려 한다"며 "현대카드는 이같은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홍보보다 디테일한 준비를 통한 만족도 향상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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