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최근 섬유업계가 경기회복에 따른 '폴리에스터' 수요 급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시장이 섬유 수요 회복과 용도 확대로 인해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폴리에스터와 면화는 섬유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섬유 수요 성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폴리에스터는 가격 경쟁력과 광범위한 용도 때문에 다른 섬유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폴리에스터는 올해 전체 섬유 가운데 무려 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산업은 경기상황에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던 2008년과 2009년에는 낮은 수요 성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섬유 수요 회복에 따라 올해 이후부터는 6~7%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폴리에스터의 대체재인 면화가격이 급등한 것도 수요 증가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면화가격 상승은 생산 감소로 인한 재고 부족 때문에 발생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면화의 수요 비율도 낮아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에스터의 수요 급증은 원료인 TPA(테레프탈산)를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180만t)과 삼남석유화학(170만t), 태광산업(95t), KP케미칼(95t) 등이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TPA 생산능력 확장에 성공한 KP케미칼의 경우 업황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TPA는 지난 2006~2008년 극심한 공급과잉과 마진이 낮다는 이유로 설비투자가 지연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에스터의 수요급증 때문에 당장 TPA 생산능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의 긍정적인 효과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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