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농촌진흥청]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내에서 육성한 난류 '팔레놉시스' 품종을 민관이 힘을 모아 울산시 농소 호접란 수출영농조합을 통해 내달 1일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수출한다.
3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그동안 '팔레놉시스' 난 수출은 미국을 중심으로 외국종묘를 국내에서 배양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품종 '팔레놉시스' 종묘를 생산해 수출함으로써 미국시장에 우리 품종을 선보이고 시장성을 평가받게 됐다.
이번 수출품종은 농진청에서 육성한 팔레놉시스 품종 '오렌지드림'과 '옐로드림' 2품종 2만주와 난 연구사업단에 참여하는 민간육종가가 육성한 '케이에스하모니' 2품종 2만주로 총4만주다.
'오렌지드림'은 미국인이 선호하는 오렌지색 줄무늬가 있는 화색으로 생육이 강건하고 반직립성 잎 모양으로 개화성이 우수한 중형종이다.
'옐로드림'은 황색 줄무늬가 있는 소형종으로 잎 모양이 늘어지지 않아 재배관리가 쉽고 생육이 강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난류는 우리나라의 수출화훼 산업을 선도하는 수출 효자품목으로 수출액은 지난 2000년 442만2000 달러에서 2009년 1651만8000 달러로 약 3.7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팔레놉시스는 수출유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팔레놉시스 품종 1000주를 미국에 시범 수출했다. 올해 미국 수출목표는 5000주였으나 현지 재배면적 확대, 수출용 종묘생산량을 확보해 수출량이 급증하게 됐다.
팔레놉시스는 미국시장에서 분화류 중 소비량이 가장 많은 품목이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전략 작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에서 팔레놉시스 재배는 한국으로부터 어린 묘를 공급받아 미국에 진출한 재배농장에서 약 18개월 정도 재배한 후 미국시장에 상품을 내놓고 있다.
김미선 농진청 화훼과 연구사는 "미국에 이미 구축된 한국인 현지법인을 이용해 우수한 국산 팔레놉시스의 미국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산 품종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종묘 생산에 약 2년이라는 일정기간이 소요돼 세계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앞으로 지속적인 품종개발 및 보급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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