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지식경제부]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정부에 의한 IT분야 벤처투자는 2512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중소벤처기업의 창업도 최근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어 IT분야 벤처투자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3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안현호 제1차관 주재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IT분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 등 벤처캐피탈과 오정근 에이스앤파트너스 사장 등 이동통신·방송장비·소프트웨어·반도체 등 분야별 IT기업 CEO가 참석했다.
지경부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애로를 겪는 IT중소기업에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IT분야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IT분야 연구개발(R&D) 성과 우수기업 등 기술력 있는 IT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할 수 있는 IT특화펀드 결성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150억원을 출자해 7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의 'IT중소기업 기술개발과제'착수시점부터 벤처캐피탈의 투자유치를 유도해 개발기술의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 R&D 과제선정시 투자기관(수요기업 포함)의 투자확약서 첨부과제에 대해서 가점을 부여해 우선지원토록 했다.
벤처캐피탈 투자는 피투자벤처기업의 성과를 개선시켜 벤처투자 1% 증가시 GDP가 0.02% 성장하는 견인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투자는 피투자 벤처기업의 영업성과를 개선, 특히 성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벤처기업의 R&D투자와 기술력,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또한 민간금융기관을 통해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자금 융자 지원 규모도 확대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벤처캐피탈 투자와 동 융자자금을 연계시켜 IT벤처의 성장을 집중 지원키로 한 것. 기술개발자금 융자는 현행 연간 500억원에서 이차(利差)보전을 통해 연간 1000억원 규모로 확대 추진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술성 등 무형자산 의존도가 높은 IT중소기업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투자자인 벤처캐피탈은 투자자금 부족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초기 IT벤처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출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현호 지경부 차관은 "스마트폰·모바일 웹·클라우드 컴퓨팅 등 IT분야 성장 모멘템 재인식 등으로 앞으로는 업계의 자금수요 및 투자규모가 증가될 것"이라며 "IT기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는 애플이나 구글의 성공도 아이디어와 가능성만을 보고 선뜻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차관은 "벤처캐피탈의 'high risk, high return' 본성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등 우리도 세계적인 IT기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적극적인 벤처투자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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