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강석희 제약사업본부장(왼쪽)과 테라젠 고진업 대표가 바이오인포매틱스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J제일제당이 신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생명공학 분야 투자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1일 서울 필동에 위치한 CJ 인재원에서 유전자 분석 기업인 테라젠과 바이오인포매틱스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컴퓨터를 활용해 생물학적 데이터를 수집, 관리, 저장, 평가, 분석하는 기술로 개인유전체 분석을 통해 각 개인에게 맞는 맞춤의약, 질병정보, 치료, 예방, 식생활 등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분석 기술을 보유한 테라젠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유전체 분석결과를 활용한 신약 개발, 건강기능 식품 사업추진 등 미래성장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적,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테라젠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글보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전체 정보해독관련 산업은 2003년 미국의 하버드 그룹 주도로 인간 Genome 해독에 성공한 이후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뜨거운 분야다. 미국과 영국은 물론 호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앞다투어 관련 산업, 연구에 뛰어들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이미 구글, 소니, 아마존 닷컴이 유전체 해독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소득이 크게 늘면서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전체 특성에 따른 개인별 맞춤 건강기능식,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오 신약 개발 등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의 가치는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연구활동을 시작한 줄기세포 치료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부터 제약사업본부내에 줄기세포 사업 전담팀을 운용, 2008년 미국 줄기세포 전문기업 뉴랄스템사에 25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시 제대혈줄기세포 응용사업단,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등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뉴랄스템사는 지난해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루게릭 환자에 대한 신경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IND)을 승인 받았다.
이는 뉴랄스템의 연구와 치료 시스템이 사람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입증 받은 것이다.
또 최근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심혈관질환 치료용 줄기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필수적인 신약 후보 물질 확보를 위해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아리젠사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인 'ARH-1029'의 국내 제조, 개발, 판매를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스위스 젤러사와 천연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는 "생명공학 분야는 새로운 기술과 물질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는 사업 분야"라며 "생명공학을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 시키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신 성장 동력확보와 글로벌 CJ완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업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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