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KT의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과거 유선과 무선이 단절된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중심에서 통합네트워크, 콘텐츠ㆍ소프트웨어, 융합서비스 중심의 사업을 펼치겠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차인 올해에도 내부 혁신을 지속하고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맞는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에 중점을 둬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KTF의 합병은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이었으며, 컨버전스ㆍ무선인터넷 활성화 등 많은 변화가 따라왔다"고 말하고 "지난 1년 동안 컨버전스라는 시대적 흐름을 흡수해 IT 산업이 중흥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합병에 대해 합격점을 주었다.
그는 또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더 빨리 도입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정부, 기업 등이 아직 컨버전스 시대가 주고 있는 의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와이브로(WiBro)망 확대, 콘텐츠 투자, 애플리케이션 연합 등 모바일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인텔, 은행 등과 함께 총 3200억원을 투자해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이달 중 설립키로 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플랫폼, 유아 교육용 콘텐츠, 쌍방향ㆍ3D콘텐츠 가공기술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하는 애플리케이션 연합인 '도매앱커뮤니티(WAC)'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합병을 통해 오픈ㆍ스마트ㆍ컨버전스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한국 IT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IT산업 체질 변화를 위한 환경 조성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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