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식품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보이는 등 호조를 보였다.
대다수 식품업체 매출이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여파와 곡물가 및 원당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 소폭의 매출 증가세에 그쳤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한 밀가루, 옥수수, 포장재 등 원·부재료 가격인하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분기 매출이 9732억원8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579억6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750억원에 달해 전년에 비해 무려 5500% 이상 급증했다. 라이신 및 핵산가격 상승으로 인해 해외 바이오 법인에서의 이익이 급증한 탓이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4817억7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383억8200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은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뚜기는 1.2% 증가한 3502억61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데 머물렀으나 영업이익은 214억5400만원으로 14.9% 늘었다.
롯데제과는 같은기간 3165억3400만원의 매출을 올려 6.1%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이를 훨씬 상회해 56.9%나 신장한 268억원9000만원을 기록했다.
대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영업호조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이 2875억1200만원으로 22.8%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또한 233억1300만원으로 91.3% 급증했다.
주요 사업인 전분당 수요의 회복과 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같은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PT. Miwon Indonesia의 실적 개선에 의한 이익 증가도 눈에 띈다.
동원F&B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759억9800만원과 203억8600만원으로 각각 28.4%, 40.5% 큰 폭으로 신장했다. 매출 증가는 동원데어리푸드(덴마크우유+해태우유) 판매조직인수가 주효했다.
오리온도 매출액이 1655억4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전년대비 8.7% 늘어나는데 불과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3억4000만원으로 52.4%나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htji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