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저스틴 이푸 린 세계은행(WB) 부총재가 중국 경제의 생산성이 계속 개선된다면 변동환율제로 바꾸는 것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이푸 린 세계은행(WB) 부총재는 4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WB 공동주최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된 ‘위기이후 성장과 개발에 대한 고위급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생산성이 계속 개선된다면 실질적인 변동 환율 시스템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이푸 린 부총재는 “국제 금융위기는 국제적인 불균형과 함께 왔다”며 “이 문제를 풀려면 미국과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저축을, 중국은 소비를 더 해야 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대해선 “기대보다 훨씬 더 좋다”며 “다만 지속 가능한 회복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출구전략에 대해선 “미국과 유럽 등의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못해 다소 이르다”며 “그 동안 회복세가 강력했던 이유는 재정 확장 정책과 재고 누적에 따른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 위안화를 약 2% 절상시킨 이후 매년 4% 이상 위안화를 절상시켜 왔다.그러나 지난 2008년 하반기 미국 발 금융위기가 도래한 이후에는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1달러당 6.83위안 수준으로 묶어두며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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