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칠 대상 대표이사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 나설 것"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이제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은 세계인의 입맛을 향해 달려갑니다."

박성칠 대상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우리쌀 고추장 출시 1주년을 맞아 전북 순창 고추장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인정받은 만큼 이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단기간 성공 배경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쌀 고추장이 1년 만에 국내 고추장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며 "밀가루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원가부담을 무릅쓰고 쌀을 사용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우리쌀 고추장'에 일부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이유는.

△국산 고추는 원가부담이 높고 충분한 물량도 확보하기 어렵다. 다만 국내 고추 종자로 중국 현지 공장에서 재배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고추장 수출 목표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20억원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장류 기준으로 지난해 130억원 어치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200억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수출 비중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고추장 출시 배경은.

△2002년부터 고추 농가와 계약재배를 해왔다. 당시에는 특화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국산 재료 제품을 내야겠다고 판단했다.

-다른 제품에도 국산 고추 사용을 확대할 것인가.

△그렇다. 현미고추장 등 다른 제품라인에도 국산 고추 사용을 확대할 것이다.

-기존 전통 고추장 사업자들의 반발은 없었나.

△순창에서는 전통 고추장사업자 80여 곳이 있다. 처음에는 반발이 있었다. 그러나 대상의 순창 고추장 출시 이후 순창 지역의 고추장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전국 고추장 공급량의 43%는 순창에서 나온다. 또 기존 사업자 2곳과는 계약을 통해 우리가 판매대행을 하고 있다. 농가와 계약재배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공헌하고 장학기금 기부와 봉사활동 등을 펼치면서 지금은 관계가 좋다.

-D.I.Y(do-it-yourself) 고추장은 무엇인가.

△시중에서 파는 호떡 믹스 등 프리믹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주부들 상당수는 장류를 집에서 담가 먹는 경우가 많다. 김장철에 '절임 배추'가 많이 팔리는 것에 착안해 만들었다. 쌀가루, 고춧가루, 소금 등 고추장 재료들을 팩에 담아 쉽게 고추장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은.

△교민 외에 현지인 대상으로 매출을 올리려면 현지 브랜드를 사는 것이 빠르다. 해외에서 공장이 나오면 살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막판까지 갔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대상은 전분당, 바이오, 식품 등 모든 분야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수합병(M&A) 대상을 찾고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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