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일 사장 "빚 갚은 심정으로 동양시멘트에 왔다"

   
 
전상일 사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동양시멘트를 변모시켰다. 그는 동양시멘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연관사업 다각화'라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그룹 모태인 동양시멘트는 그동안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 희생한 부문이 많다. 이제는 동양시멘트가 다시 주목 받을 시기가 왔다."

전상일(사진) 동양시멘트 사장은 지난 11일 삼척공장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대표를 역임하며, 동양을 금융종합그룹 변모시켰던 전상일 사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를 전격적으로 동양시멘트 사장으로 발탁했다.

전 사장은 부임 초기 심정을 "문과에서 이과로 옮긴 수험생 같았다"며 "생소한 분야로 옮겨와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났다.

하지만 전 사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동양시멘트를 변모시켰다. 그리고 '연관사업 다각화'라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부임 초기 동양시멘트의 적자 규모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며 "이는 과잉생산체로 인한 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이유지만, 시멘트 산업 고유의 특성을 이용한 사업다각화에 실패한 것도 한 몫 했다"고 지적했다.

연관사업 다각화는 시멘트 산업의 핵심부문인 '원료'와 '연료'를 다루는 기술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동양시멘트가 가진 장점을 최대로 이용해 신정장 동력을 확보하자는 전 사장의 복안이다.

그는 "원료는 다루는 기술은 환경과 접목이 가능하고, 연료 관련기술은 에너지 산업 진출에 사용될 수 있다"며 "골든오일 합병 역시 이런 전략에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시멘트는 업계최고의 설비와 최적의 입지여건을 활용한 △석탄사업 △유휴설비와 부지를 최적화하는 펫코크(PetCoke) △고형폐기물사업 △플랜트건설 확대 △고품위 석회석ㆍ골재 사업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사장은 동양시멘트의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2015년에는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엉이익 1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는 명가의 재건의 첫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사장은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뛴다면, 동양시멘트가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으로 성장해 그룹 비금융사업부문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전상일 사장은 서울대 무역학과와 스탠포드 대학원 경영학석사를 마친 뒤 동양선물 대표, 동양투신운용 대표,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