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쏘나타가 지난 1985년 1세대 쏘나타 모델을 출시한 지난 5월 이래 25년 만에 누적 판매대수 500만대를 넘어섰다. 전체 판매 차량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뉴욕을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 차량으로는 지난 2001년 엑센트, 2008년 아반떼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쏘나타는 출시 이래 9년 만인 1994년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이래 지난 2007년 400만대, 그 뒤로 3년 만에 500만대 판매의 대기록을 세웠다.
내수와 해외 판매 비중은 270만대 대 230만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6세대)는 사전계약 첫 날 계약대수 1만대 돌파의 진기록은 물론 역대 최단기간인 4개월 만에 계액대수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수출 대수 230만대 중 130만대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되며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치열한 미국 중형 세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의 반열에 들었다.
수출 비중은 갈수록 높아져 올들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에 2.0 터보 GDi 모델 출시, 내년에는 중국 시장 출시로 월드 클래스 중형 세단의 이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총 길이 2만2000㎞… 서울~뉴욕 왕복= 신형 쏘나타(전장 4820㎜)를 기준으로 500만대를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뉴욕(1만1000㎞)을 왕복한 거리와 비슷하다. 이를 쌓을 경우(전고 1470㎜) 에베레스트산(8848m)의 800배를 넘는다.
쏘나타는 지난 25년 동안 총 6개 모델을 거쳤다. 1985년 1세대 쏘나타는 ‘스텔라’ 차체에 2000㏄급 엔진을 더해 만들어졌다.
3년 뒤 1988년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된 2세대 쏘나타는 국내 최초로 브랜드 계승 전략을 시도했고,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큰 인기를 꼽았다.
3세대 쏘나타인 ‘쏘나타2’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히고 있는 차량이다. 동급 최초로 에어백을 적용한 모델이다. 쏘나타 개별 모델 중 최초로 100만대(수출 약 14만대)를 돌파한 모델이다.
1998년 4세대 ‘EF쏘나타’는 처음으로 독자 개발 엔진인 델타 엔진을 적용했으며, 5세대 ‘NF쏘나타’는 고성능 세타 엔진 및 첨단 안전.편의사양으로 지난 2004년 출시 이래 15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5세대 NF쏘나타는 지난 2005년 준공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지 생산에 돌입,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 모델이다.
맨 위부터 쏘나타 1~6세대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플루이딕 스컬프쳐’ 6세대 YF쏘나타= 지난 해 9월에 출시한 현재의 6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YF)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Fluidic Sculpture)’를 반영한 독창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또 2.0 세타Ⅱ MPi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미국 슈퍼볼 광고, 아카데미 광고 등에 선보이며, 미국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신형 쏘나타는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를 시작한 2월 이후 3개월 만인 5월에 1만7955대가 판매됐다.
기존 쏘나타의 재고 판매분인 3240대를 합쳤을 경우 지난 5월 쏘나타의 미국 판매량은 2만1195대로 미국 시장에서 단일모델 2개월 연속 판매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모델별로는 △1·2세대 쏘나타 67만6576대 △3세대 쏘나타(쏘나타Ⅱ,Ⅲ) 107만2097대 △4세대 쏘나타(EF쏘나타) 152만647대 △5세대 쏘나타(NF쏘나타) 150만 5622대 △6세대 쏘나타(YF쏘나타) 22만648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는 대한민국 대표 세단으로 불릴 만큼 25년 동안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한국 중형 세단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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