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④ 무선인터넷 환경 '세계 최강'

  • 와이파이·와이브로 등 무선망 확충 본격화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와이파이존 등 무선망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와이파이존을 적극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물론 길거리나 공공장소 심지어는 버스, 지하철 등에서도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시대가 본격 열린다.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무선망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3세대(3G)망과 함께 개방형 와이파이(Wi-Fi)망과 와이브로(WiBro)망 구축이 확대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이통사들의 와이파이존 확대로 국내 무선인터넷 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통사, 와이파이존 확대 경쟁

이통 3사 중 무선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통신사는 KT다.

KT는 오는 9월 말까지 와이파이존을 2만7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구축 시기를 3개월이나 앞당겼다.

현재까지 2만1000곳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한 KT는 단일사업자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7만곳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한 미국에서도 AT&T가 미국 50개 주 전체에 2만곳 정도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인구 대비 와이파이존 구축 수를 비교하면 KT가 AT&T 보다 약 6배 많다.

KT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랜드마크 지역과 공공장소 등을 포함해 전국 철도역사, 성당, 국회의사당, 코엑스몰, 한강유람선과 한강선착장 등에 쿡앤쇼존을 구축했다.

이달 말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 환승역(84개역)과 인천공항에도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4300여 GS리테일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150여 곳, CGV 영화관 70여 곳 등에도 쿡앤쇼존을 구축 중이며 내달부터는 GS칼텍스 주유소 4000여 곳에 단계적으로 쿡앤쇼존을 구축한다.
 
특히, 네티즌의 요구 사항인 지하철, 버스 내 쿡앤쇼존 구축에 대해서는 퍼블릭에그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움직이는 지하철과 버스 내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코엑스몰에 이어 이달 중 청계천 거리, 내달 초에는 명동 거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 명소를 중심으로 전국 300여 곳에 쿡앤쇼존 스트리트를 구축한다.

그동안 와이파이존 구축에 소극적이었던 SK텔레콤도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연말까지 1만곳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키로 했다.

또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타사 가입자들도 와이파이존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한다.

우선 극장ㆍ교통시설ㆍ레저시설ㆍ패밀리레스토랑ㆍ대형쇼핑몰ㆍ커피전문점 등에 와이파이존을 집중 구축하고 젋은 층들이 많이 모이는 신촌, 이대, 명동 등 주요 거리에 와이파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서는 올해 1000개 이상의 3G망을 증설하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상용화로 3G 용량을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유선 인프라도 적극 활용, 오픈 데이터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통합LG텔레콤도 와이파이존 2만곳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달 사명변경과 함께 비전선포식을 갖을 예정인 통합LG텔레콤은 기존 인터넷전화 무선공유기(AP) 활용과 함께 와이파이존 구축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통합LG텔레콤의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200만(가정+기업)을 넘어섰으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활용 가능한 AP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LG텔레콤은 와이파이존 구축과 함께 인터넷전화 AP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와이브로망 인프라 확산

와이파이존은 물론 토종기술인 와이브로망 구축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월 KT,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가 제출한 투자이행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와이브로망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와이브로망을 통해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무선공유기는 1만3000대 정도 보급됐으며, 3W(WCDMA+WiBro+Wi-Fi) 단말기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사업자들은 수익성 문제로 와이브로 투자에 소극적이었으나 올해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확산되면서 전국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또 u-시티, 모바일 전자정부 등 와이브로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지역을 올해 5대 광역시, 내년 전국 84개시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약 4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끊김없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대전간 경부ㆍ중부 고속도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지자체, 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와이브로망 기반의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안ㆍ안전ㆍ호환 등 핵심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시민 안전관리, 대중교통, 방범ㆍ방재, 환경관리, 시설물관리, 모바일 오피스 등 파급효과가 큰 공공서비스 활용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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