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요 증권사는 위안화 절상시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 가운데 홍콩 증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H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은 재무제표 작성시 홍콩 달러를 기준으로 삼는 만큼 위안화 절상으로 재무적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중국 시장에 투자할 자격을 갖춘 외국인 투자자 또한 상하이증시보다 높은 가격 매력을 가진 홍콩 H증시를 선호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의사를 밝히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특히 홍콩 H증시는 여타 아시아 주식시장보다 오름폭이 훨씬 컸다. H증시 구성종목 대부분이 중국 본토기업이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홍콩 H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최대 유망주로 은행을 꼽았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본토 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외채가 줄면서 수익도 늘어날 것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항셍 H지수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주 강세는 지수 전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위안화가 연내 3~5% 절상된다면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은 회계감사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H증시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 절상은 상대적으로 홍콩 달러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며 "지수가 변함없더라도 실제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위안화 절상폭만큼 올라야 하기 때문에 상승 여력도 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격(QFII)을 갖춘 기관 투자자는 1분기 기준으로 투자한도액 196억 달러 가운데 절반 수준인 46%를 집행했다.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