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SK에너지가 올 하반기에는 사업ㆍ기술ㆍ조직문화 등 3대 혁신을 통해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산유국의 정유·화학 생산 허브 전략, 세계 수요 회복 지연, 글로벌 친환경 정책 등의 외부환경에 효과적으로 맞서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에너지 기업들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 조차 담보 할 수 없는 대변혁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앞으로 3대 혁신으로 글로벌 선도 에너지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혁신(Business Innovation)은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래 성장동력원이 될 신규사업을 키워 한층 고도화된 사업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발표한 독자경영체계가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기술혁신(Technology Innovation)은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의 업계 선도기업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최초의 다양한 에너지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SK에너지의 주요 신규사업 분야는 정보전자소재, 리튬이온 배터리, 그린 테크놀로지(Green Technology) 세 분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사업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편광필름(TAC), 연성회로원판(FCCL) 등의 정보전자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SK에너지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관련 기술을 자체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한 SK에너지 연구원이 그린폴이라고 불리는 이산화탄소폴리머를 연구하고 있다. |
SK에너지 관계자는 "그린 테크놀로지와 관련해서는 그린 폴, 청정석탄, 바이오 부탄올 등에 대한 연구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 혁신(Culture Innovation)은 회사와 구성원간의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창의력 있는 구성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구 사장은 "더욱 다양화되고 고도화된 사업체제로 전환해야 된다"며 "관료중심이 아닌 기술중심의 사업체제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체적인 틀속에 넣으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며 "독자경영체계 구축을 통해 개별사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