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막걸리 출고 47.8% 증가...술소비는 줄어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작년 막걸리 출고량이 4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주류 출고량은 1.9% 감소했다.
 
29일 국세청이 밝힌 2009년과 2010년 1/4분기 주류 출고동향을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던 소주와 맥주 출고량이 주춤한 반면에, 수년간 전체 주류시장 점유율 5%대에 머물던 막걸리는 8%가까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막걸리 출고량은 2008년 17만6000㎘보다 무려 47.8% 늘어난 26만1000㎘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소비량은 9.19병(750㎖기준, '08년 6.27병)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걸리는 2005년부터 2% 정도의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2009년에 월등한 신장세를 보였으며 2010년 1분기에도 전년동기 4만4000㎘ 보다 2배 이상이 늘어난 9만㎘가 소비됐다.
   
막걸리의 주류시장점유율도 최근 5년간 5% 정도를 유지했으나 2009년에는 7.8%, 2010년 1분기에는 약 12%로 신장했다.
 
또한 2009년 막걸리 수출량은 7404㎘로 전년도 5457㎘보다 35.7%가 늘어났으며, 소주 8만1000㎘, 맥주 7만3000㎘에 이어 3번째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국가별로는 전체수출량의 80%이상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작년 술 전체 출고량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술 전체 출고량은 333만 3000㎘로 339만 7000㎘를 소비한 2008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웰빙 트렌드 확산, 신종플루로 인해 각종 행사와 모임 등이 크게 줄면서 술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체 출고량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주류시장을 이끄는 소주와 맥주의 경우 전년대비 7.4%, 2.7% 각각 감소했다. 이는 19세 이상 성인 1인이 소주는 연간 68.26병(360㎖기준), 맥주는 연간 105.83병(500㎖기준)을 마신 양이다.

위스키의 경우 전년대비 17%가 줄어 최근 5년간 최저 소비량을 보였으며, 과실주도 전년대비 17.9%가 줄었다. 대신 청주의 경우 일본 사케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저세율(5%)인 막걸리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고세율(72%)인 맥주 소비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주세 세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10년 1분기 막걸리 출고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반면에, 맥주 출고량이 10% 감소해 5월말 현재 주세세입은 전년대비 약 980억원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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