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통신사들이 하반기 유무선 통합(FMC)과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등 기업 대상 비즈니스 시장서 대격돌 할 전망이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들이 개인 고객 시장에서 벗어나 기업 고객 비즈니스(B2B)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올 초 △기업 △소호 및 중소기업 △공공△ 빌딩△ 공간 △그린 등 6개 분야별로 특화된 서비스 제공한다는 ‘스마트6’ 전략을 발표했다.
모바일오피스, IT인프라 아웃소싱 및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패키지 상품제공 등을 통해 지난해 대비 300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 초기 시장인 빌딩, 공간, 그린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2년에는 글로벌 매출을 포함해 기업 고객 시장에서 약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솔루션, 인프라, 유무선 네트워크, 디바이스, 컨설팅 부문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각 고객들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산업생산성증대(IPE)를 주 전략으로 삼아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섰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주요 국가에서 거점별 IPE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설정하는 등 글로벌 사업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에 IPE 부문에서만 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 시장의 핵심 사업 모델인 FMC와 모바일 오피스가 유무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SK브로드밴드도 SK텔레콤과 함께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의 손익영향을 고려한 가치창출형 구조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현재 25% 수준인 기업사업 부문 매출비중을 오는 2014년까지 4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일 사명변경 및 비전선포식을 통해 B2B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개별기업 특성에 맞게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통합커뮤니케이션(UC)를 기반으로 모바일오피스, 전용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상용차 텔레매틱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차량용 OZ, 유비쿼터스 빌딩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산업별 유무선 융합 특화 솔루션도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업계가 이처럼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FMC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향후 몇 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도 지난해 2조9000억원이던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오는 2014년 5조9000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의 기업 고객 대상 비즈니스는 기존에도 있어 왔다”면서도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과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FMC 기반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열리면서 통신업계의 B2B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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