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철강업계가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철강업계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원재료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산업인 자동차 전자 등의 호조세로 2분기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단연 선두에 섰다. 2분기 매출액이 7조9516억원, 영업이익이 1조75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3%, 932.2% 증가한 것이다.
현대제철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약 40% 오른 2조7290억, 영업이익은 107% 오른 28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4월부터 후판 등 고로재의 상업 생산을 시작해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2분기 매출액 1조2765억, 영업이익 116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도 2분기 매출액 1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3분기를 비롯한 하반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수요산업의 불확실성과 국제 철강가격의 움직임 때문이다.
건설업계가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어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선업도 불황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일러 발주 취소와 인도 연기 등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또 세계 철강 경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철강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 철강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수요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철강 유통 가격이 오르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철강가격도 올라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기 때문이다.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우리 나라로 수입되는 철강가격이 오르면 종국적으로 7월에 인상한 내수단가도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의 엔화 가치 강세와 인도의 금리 인상이 철강 시황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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