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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株, 日 '부상' 韓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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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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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일본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주가 국내 증시에서는 시기상조로 평가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투자로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1위 업체인 LS산전은 전 거래일보다 400원 오른 8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누리텔레콤도 전일보다 320원 오른 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옴니시스템과 피에스텍 역시 각각 0.57%, 1.15% 올랐다.

하지만 연초이후 주가 추이는 LS산전 11.34%, 누리텔레콤 20.97%, 옴니시스템 23.32%, 피에스텍 18.49% 하락했다.

반면 도쿄거래소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업인 도쿄전력은 연초이후 2.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니케이225지수가 9.57%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차세대 전력망 시스템으로, 기존의 전력 생산, 운반, 소비의 과정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하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 것을 말한다. 태양광, 원자력발전, 2차 전지와 관련한 전기차 등 신 에너지의 수혜를 누릴 분야이다.

일본의 경우는 대부분의 전력망이 이미 스마트그리드화돼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에 따라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뜨거운 테마가 된 철도 역시 스마트그리드와 연관돼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이 현재 20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설비투자에만 6조엔(약82조)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가 필요해 일본 내에서도 우려 목소리 높아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그리드다.  

이미 태양광으로 조성이 된 도시가 있고 풍력단지로만 조성이 된 도시도 수년 전부터 운용되고 있다. 이러한 시범도시의 성공으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원자력발전 수주에 있어 한국에 패한 부분도 있어 정부 주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업으로는 도쿄전략, 샤프, 히타치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예산 등에 있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국내는 지난해 중순 코스닥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스마트그리드 열풍이 올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지식경제부가 스마트그리드 이용 및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는 이슈와 앞서 ‘2010년도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 보급사업’ 예비사업자 선정이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 선정, 투자 지연·사업 추진 시스템 미비 등 각종 장애물이 발생했다. 

국내는 LS산전과 한전이 대표적이고 삼성물산, 삼성전자, IT기업이라든지 자동차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늦긴 하지만, 정부에서도 주요 정책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시간이 갈수록 증시에서 많이 부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바라봤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그린카, 태양광 관련 산업은 내년에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LS산전은 기존 전력기기와 전력시스템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 없이 전기차, 태양광 등 녹색성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 신규매출을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LS산전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스마트그리드 등 신 녹색 성장 사업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기존 성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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