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인사 공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의 배성환 부사장 임기가 지난 7월 17일 끝났지만 한 달이 넘도록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배 부사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계속 출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각 기관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기관장이 임원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예보 사장이 부사장을 선임하면 된다.
후임 인선이 지연된 것은 배 부사장이 서울보증보험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이달초까지 서울보증보험 신임 사장 후보 결정 논의에 참여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보증보험 차기 사장 문제가 이미 마무리됐는데도 부사장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일각에서는 정부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후임 부사장으로는 기획재정부 국장급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서울보증 사장 선임 문제와 맞물리면서 후임 인선이 늦어진 것 같다"며 "사장이 임기동안 함께 일할 적임자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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