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IFA2010 북문에 설치된 삼성전자 깃발과 외부 광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캡과 스마트 TV 등 앞선 기술 과 제품을 대거 출품, 글로벌 전자기업 1위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
이번 IFA의 대표 상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380g의 가벼운 무게와 7인치 슈퍼 LCD는 기존 애플 아이패드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던 휴대성을 크게 강조했다. 아울러 3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했다.
삼성전자 갤럭 탭과 애플 아이패드. 갤럭시 탭은 7인치 LCD와 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380g의 초경량을 실현했다. |
IFA 삼성전자 부스에서 자신의 아이패드를 꺼내 갤럭시 탭과 비교하던 한 현지 관람객은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에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킨 제품”이라며 “초기 버그와 콘텐츠에 대응만 잘 이룬다면 최고의 태블릿PC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TV 부분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준비가 가장 잘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큐빅스’라는 스마트 TV 체험존을 마련, ‘글로벌과 로컬’ 두 가지 테마를 통해 10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TV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와 각 지역별 주요 방송사의 콘텐츠를 실연, 스마트 TV 분야 선두임을 증명했다.
IFA 전시회장에 전시된 LG전자 깃발.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스마트TV 등을 통해 앞선 기술을 과시했다. |
세계 최초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앱스’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역시 현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역시 “4분기에 스마트 TV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기업은 삼성 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LG전자도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 2.0’을 공개하고, 동작인식 리모컨과 향상된 사용자환경(UI)을 소개하며 스마트 TV 기술을 과시했다.
IFA 2010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7.9mm의 초슬림 75인치 3D TV인 삼성전자 LED 9000의 두께 를 확인하고 있다. |
뿐만 아니라 양사는 각각 7.9mm(삼성전자 72인치), 8.8mm(LG전자 65인치) 두께의 프리미엄 3D TV를 선보이는 등 세계 1, 2위 TV 브랜드로서 미래 TV산업 트렌드를 제시하는 시장 창조자의 위상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
반면 일본 기업들은 3D TV 소개에 전력을 기울였다. 스마트 TV는 작은 부스에서 개념을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구글TV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소니는 ‘프로토’ 타입의 구글TV를 내놓는데 그쳤다. 때문에 관람객들은 구글TV를 직접 시용할 수 없었다.
IFA 2010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LG전자 나노 LED TV. 이 제품은 직하방식인 풀LED를 탑재하고도 8.8mm 초슬림 두께에 3ED를 구현했다. |
한편 중국의 빠른 추격도 눈길을 잡았다. 하이얼·창홍 등 중국 주요가전 업체들은 3D TV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선진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하이얼은 LG전자에 이어 동작 인식 리모컨을 선보였다. 아울러 ‘세계 최초’(Worl Fist)라는 수식어를 붙인 무선 3D TV를 공개했다. 창홍 역시 3D TV와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에 전시했다.
아직까지 이들 제품은 완성도나 가격 등에서 한국과 일본에 다소 뒤져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최근 수년 사이 이들의 기술 발전을 감안하면 3~4년 후 TV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강력한 경쟁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하이얼이 선보인 세계 최초 3D 와이어리스 3D TV. 이번 IFA에서 중국 기업들은 선진업체에 버금가는 기술을 선보였다. |
한편 상대적으로 취약한 생활가전에서도 삼성과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은 버블모션을 선보였다. 아울러 앞선 디자인의 냉장고와 생활가전을 대거 출품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유럽 가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LG전자 저전력 스마트 제품을 앞세워 2015년까지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h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