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상·하원이 중국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청문회를 열기로 하는 등 지지부진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겨냥하는 의회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하원 세입세출위원회는 오는 15일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형태의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 빠른 행동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참석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원 은행위원회도 16일 청문회를 열기로 계획 돼 있다.
세입세출위 샌더 레빈 위원장은 최근 성명에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낮게 평가한 환율체계가 불공정하며, 국제교역의 불균형을 조장하고 미국의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의회는 물론 재계단체들도 위안화의 저평가로 인해 중국산 제조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불공정한 우위를 차지하게 된 반면 미국에서는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8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박을 높이고 나섰다.
그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만큼 국제사회에 대한 공약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교역상대국들에 증명하려면 위안화 절상폭을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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