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폐 구매가치, 33년간 1/6이하로 떨어져
중국인은 저축을 좋아한다. 그러나 저축만 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갈수록 손해다. 지난 33년간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저축이자에만 의존한 사람은 재산이 오히려 크게 줄었다.
20년 전만해도 100만 위안이면 아주 훌륭한 별장을 살 수 있었고 10년 전에도 웬만한 아파트는 구매할 수 있었으나, 지금 100만 위안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만큼 돈 가치가 떨어졌다.
◆ 황금과 주식투자자만 돈 벌어
보통 중국인은 여유 돈이 생기면 4가지 투자방식을 택한다. 저축하거나 국채나 황금을 매입하거나 주식에 투자한다.
그러나 저축을 택한 사람은 갈수록 손해 봤다. 이자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국채를 매입한 사람도 결국 손해였다. 수익률이 통화팽창률 대비 마이너스(-1.24배)를 기록했을 뿐이다.
황금값은 지난 20년간 5배 올랐다. 1989년 중국인민은행의 황금매입가는 g당 48위안이었으나 2009년 12월 상하이(上海) 황금교역시장에서 황금은 g당 244위안에 거래됐다. 통화팽창률을 고려해도 80%를 벌어들인 셈이다.
주식에 투자한 사람의 수익률은 더 높았다. 1989년 주식시장 개장 시 주가지수는 98포인트에 불과했으나 20년이 지난 2009년 말 기준 명목상 24배 상승했다. 실제상승률은 12배로 통화팽창률을 고려해도 매년 50%의 이익을 봤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중국인은 여유자금이 생기면 우선 보험상품을 구매해 위험에 대비하고 약간의 저축을 하며, 채권을 매입해 자산가치를 보존하고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벌며, 좀 더 여유 있으면 황금을 매입하라고 류젠웨이는 충고했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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