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등은 15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사망하는 여성의 수가 지난 1990년 54만6천여명에서 지난 2008년 35만8천여명으로 34%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오는 2015년까지 산모 사망률을 75%가량 줄인다는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MDGs)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산모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가족계획과 임신, 출산 관리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 방식으로 인해 여성이 사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찬 사무총장은 숙련된 산파의 수가 증가했고 임신한 여성들을 위한 건강관리 시스템이 강화된 것을 산모 사망률 감소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사망한 산모의 99%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과 남아시아 국가들이 전세계 산모 사망 사례의 87%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볼 때 산모 사망자 수는 1990년 31만5천여명에서 2008년 13만9천여명으로 60% 가까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빈곤국가의 산모 보건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이나 분쟁 지역 거주 여성, 소수민족 여성에 대한 건강관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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