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도 중요하지만 G20이라는 기구의 정착도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유럽 국가 등이 갖고 있는 G20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 주최 ‘2010 뉴 비전 코리아 포럼’에서 현정택 인하대 교수(무역위원장)은 "서울정상회의 이후 한국의 과제는 G20을 실질적인 국제경제협의체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 교수는 "G7의 한계가 드러났지만 이를 G20이 승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G20을 통한 개도국의 의견 반영도 바람직하지만 개도국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면 G2, G3와 같은 작고 효율적인 논의체의 필요성도 함께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G20체제 안착을 위해 사무국 등 상설적인 인력과 조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20이 정례화됐으나 사무국이나 근거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 이후에도 IMF, 세계은행 등과의 연계 관계가 계속 유지돼야 하며 ASEM, APEC처럼 G20도 확실한 기능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G20 서울정상회의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교수는 우선 FTA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한미 FTA 조기 발효, 한중 FTA 협상 조기 추진 등 G3와 협정을 체결하면 향후 어떠한 논의 구도 변화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현 교수의 설명이다.
현 교수는 "개도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선진국과의 중재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지원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돼야 한다"며 "외국기업인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개방도나 개방적 경제관행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데 국제 사회를 보는 한국인의 의식 개선도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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