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는 유학사업 60주년을 결산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한해 동안 190개 국가에서 약 24만 명이 중국에 유학 중이며, 이 같은 숫자는 2008년보다 6.57%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사람이 18,245명으로 전년보다 34.99% 늘어나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국력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초기에는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특정 명문 대학에 유학생이 몰리던 추세에서 현재는 전국 31개 성(시, 자치구)의 610개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에 고루 분포돼 있다. 이 중 유학생이 가장 많은 성급(省級)지역은 베이징시, 상하이(上海)시, 톈진(天津)시, 랴오닝(遼寧)성과 장쑤(江蘇)성 등이며 유학생을 가장 많이 유치한 상위 5개 대학은 베이징어언(語言)대, 베이징대, 푸단(復旦)대, 칭화대 및 대외경제무역대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중국어를 포함한 문과와 의과를 선호하는 학생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고, 경제학·경영학·공학·법학·교육학·이학·역사학·철학·농학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분포돼 있다. 근년 들어 중국 경제가 급속한 발전을 보이면서 경영학과 이공계를 선호하는 유학생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학위취득을 목적으로 한 유학생이 93,450명으로 전체의 39.23%를 차지해 전년대비 16.81% 증가했으며 그 중 석사과정이 14,227명, 박사과정이 4,751명으로 각각 15.22%와 5.08%를 기록했다.
한편, 29일 베이징대 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중국유학 6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한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은 축사를 통해 "중국은 지난 60년 동안 세계 190개국으로부터 169만 명에 달하는 유학생을 받아 들여 중국인들과 교류를 증진해 왔다"면서 "앞으로 더욱 좋은 교육환경과 더 나은 서비스로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해 세계 각국과의 교류와 우의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금년부터 4년 동안 10만 명의 유학생을 중국에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최근 G2로 급부상한 중국과의 인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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