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합의로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등 신흥국 통화의 점진적인 평가절상이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0포인트(0.97%) 오른 1915.71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2월24일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내린 111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1062조1731억원까지 늘어 지난 6일 세운 사상 최고 기록(1054조9822억원)을 7조2000억원 차이로 깼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5862억원까지 올라 지난 5월 기록한 6조2645억원을 3217억원 가량 앞섰다.
주요 아시아 국가 증시도 호조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7% 강세를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70% 올랐다.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로 점진적이나마 위안화 절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중국의 내수확대와 글로벌 자금 유입 등 긍정적 효과에 중화권 증시 전반이 기대를 갖는 모습이었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27% 하락했다. 일본정부가 슈퍼엔고와 이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펼쳐오던 환율개입 정책을 더이상 지속하기 어려워졌다는 부정적인 심리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에 나서며 50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18억원, 177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의 매수 우위로 795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번 합의로 인해 중국 내수업종이 부각되면서 자동차, 조선 등 운수장비 업종이 4.48% 급등했다. 더불어 증시 강세 덕분에 증권업종도 3.24% 뛰었다.
앞서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경주 회의에선 중국이 환율을 양보하고 미국ㆍ유럽은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에서 한발 물러서는 '빅딜'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와 함께 원화가치도 당분간 평가절상(미 달러화 대비 환율 하락)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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