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신용부도스와프(CDS)의 프리미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국제금융센터는 오는 2014년 4월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가 4일 기준 미 국채금리보다 81bp 높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말의 142bp보다 61bp 줄어든 수치다. 5년만기 CDS 프리미엄도 77bp로 연중 최저점인 73bp 수준에 근접했다.
외평채 가산금리와 CDS프리미엄은 한국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지수로, 신용에 문제가 있으면 상승하고 리스크가 줄어들 수록 낮아진다.
한국의 스프레드(가산금리)가 하락한 것은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잇는 가운데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QE2)로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외국환 표시채권의 발행금리가 떨어지고 만기가 길어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2일 국내 처음으로 7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채권을 2%대 금리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외환은행 외화채 가산금리는 지난 한달간 27bp나 떨어지며 10월 발행된 한국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수출입은행·포스코·한국가스공사 등은 올 들어 10년 만기 외화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금융센터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등 풍부한 해외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한국물 가산금리 및 CDS 프리미엄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락 속도는 다소 완만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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