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196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지만 모든 상황이 평안한 것만은 아니다"며 "아일랜드가 촉발시킨 남유럽 지역의 불안감과 G20라는 중차대한 정책 이벤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그리고 전일 중국의 갑작스런 지준율 인상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남유럽 국가들의 CDS프리미엄 급등 배경을 보면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재정건전성 위반 회원국에 제재를 가하는 각종 법안을 재정하기로 합의했고 PIIGS국채에 대한 담보 증거금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불거졌다"며 "게다가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이 재정긴축안을 발표했지만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실상 공식적인 회담 결과물은 지난 G20재무장관회담에서 결정된 내용들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과적으로 급진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판단하기 힘든 만큼 이벤트 이후 다소간 등락이 나타나더라도 곧 본 추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중국인 또 한번 기습적으로 일부 대형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50bp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물론 금리인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글로벌 저금리 정책기조의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을 더 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9월 상승장과 직후 찾아온 10월 혼조국 면 그리고 최든 상승 랠리 속에서 부분적인 순환매 모습이 관찰되기는 했으나 정유, 자동차(부품), 조선 업종들은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단기적인 기간 조정과 같은 모습에 쉽게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주도주에 대한 매수 타이밍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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