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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美달러화 약세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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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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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기고문서 中과 싸잡아 비판..보호무역주의 확산 경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중국과 함께 미국정부의 달러화 약세정책이 자칫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미국이 달러화 약세 정책을 추진해 다른 국가들의 화폐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린스펀은 이번 기고문에서 달러화 약세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Fed를 비판하는 이해당사자들의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국 정부는 금융시장에 더 많은 덜러화를 쏟아붓는 최근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 자본이동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통화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특히 중국정부 역시 인민폐 절상 폭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면서 일고 있는 다른 국가들의 통화 절상압력이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귀결될 위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중국이 지속적으로 인민폐 절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자국통화 절하가 수출신장과 정치 안정에 필요하다는 잘못된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아직도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경제적 지위에 상응하는 의무를 떠맡지 않기로 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린스펀은 이와함께 미국을 겨냥, 환율정책의 공식적인 책임은 재무부에 있다며 재무부의 정책운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그동안 `강한 달러'를 유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위상을 줄곧 강조해왔지만 정작 재무부는 그의 발언이 갖는 가치를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적했다.

벤 버냉키 현 Fed 의장도 지금까지 달러화가 국제사회에서 갖는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자신의 조치를 정당화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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