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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 우려에 긴축정책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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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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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지준율.공개시장조작 등 정책수단 동원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어 앞으로 긴축정책이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치솟으며 2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9월의 3.6%와 정부의 CPI 관리 목표 3%, 시장의 예상치 4%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의 CPI는 상승폭과 상승기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5월 3.1%로 3%를 넘어선 후 6월 2.9%, 7월 3.3%, 8월 3.5%, 9월 3.6%를 기록했으며, 올해 1~10월 평균 CPI 상승률은 3%로 목표치 한계선에 도달했다.

CPI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0월 5.0%에 달해 CPI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미국의 6천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로 유동성이 범람할 수 있어 중국 CPI의 상승추세가 꺽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특히 해외의 새로운 유동성 확대정책은 우리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기준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통화긴축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이제 정부가 취할 당연한 정책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20일 예금 및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전날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높였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내년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면서 "대출금리 인상은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2차례에 그치겠지만 예금금리는 물가수준까지 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젠팡(諸建芳) 중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07년 연속 6회에 걸쳐 금리인상이 이뤄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본격적인 금리인상 주기가 돌아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의 선장광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4%를 웃돌면서 연말 전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음식가격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내외금리차이를 확대해 핫머니 유입을 늘릴 수 있어 지준율 인상, 공개시장 조작 등의 다른 유동성 흡수 방안이 더 유력하다는 분석도 있다.

   유광열 주중 한국대사관 재경관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 내외 금리차이가 확대돼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풀려진 6천억달러의 자금이 중국으로 몰려올 수 있다"면서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어 다른 유동성 억제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중국의 물가가 1990년 이후에 20%대까지 올랐던 적이 있음을 돌이켜볼 때 현재의 4.4%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기준금리 인상 같은 충격적인 방안보다 지준율 인상처럼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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