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경기도 저상버스 보급률이 서울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기도의회 송영주 도의원(민노.고양4)이 밝혔다.
21일 송 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경기도는 일반 시내버스(7천240대)의 10.4% 수준인 총 756대의 저상버스를 보급했다.
이는 일반버스 7천548대 중 19.5%에 해당하는 1천468대의 저상버스를 보급한 서울의 절반 수준이다.
또 올 한해 저상버스 보급 실적을 보면, 경기도는 서울(322대)의 70.2% 수준인 총 226대를 보급하는데 그쳤다.
송 의원에 따르면 특별교통수단 도입률도 25.8%로, 서울(60.12%), 인천(69.8%)보다 낮았다.
송 의원은 "버스업계에서 낮은 연비와 높은 관리비 때문에 저상버스 도입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버스서비스평가에 저상버스 도입에 관한 평가비율을 현행 5%보다 상향 조정해 저상버스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기피 업체는 인센티브를 축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는 서울, 인천과 달리 교통수단 보급, 안전한 보행로 정비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책임 소재가 법과 조례로 규정돼 있지 않아 의지가 약한 시.군을 견인, 견제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껍데기만 있는 '경기도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를 개정해 5년 단위의 중기계획을 마련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책임과 관리.감독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것만이 소극적인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권 정책에 적극성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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