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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보다는 손쉽게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훨씬 좋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선배는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ETF에 대한 얘기가 연일 오간다고 덧붙였다.
ETF가 인기다. ETF는 펀드 환매에 몸서리친 올해 내내 자금을 끌어 모았다. 수익률도 연일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ETF란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다. ETF는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된다. 증권사에 직접 주문을 내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화로 거래가 가능하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연초이후 성과(19일 기준)가 14.36%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3.70%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이 기간 7.50%의 수익을 얻었다.
3년 수익률도 좋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3년 성과 8.08%를 나타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3년 수익률은 4.84%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올해 성과가 72.23%다.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연초이후 67.49%의 수익을 얻었다.
대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도 같은 기간 66.23% 성과를 달성했다.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과 'KStar 5대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이 기간 각각 25.23%, 23.4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이후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주가가 오른 덕분이다. 순환매 장의 덕택을 봤다.
고수익률을 바탕으로 자금도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16조1504억원의 환매세를 경험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이 기간에 4조849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1조350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자금 유입세는 올해 내내 꾸준하다. 지난 6개월 동안엔 7609억원, 3개월엔 6664억원, 지난 한 달 동안엔 2844억원이 들어왔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투자자들은 ETF가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어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며 "별로의 가입 절차 없이 주식처럼 직접 거래가 가능하고 매매 비용도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TF에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과 업종지수를 따라가는 펀드가 있다. 펀드전문가들은 업종ETF보다는 지수ETF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ETF는 업종 흐름과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상품보다는 업종과 업황을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ETF 중 지수ETF가 비중이 젤 크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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