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2일 산업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중국 의존도 추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금융위기 이후 대중 수출 증가가 한국 경기회복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대중 의존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은 위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경제성장의 52%를 대중국 교역효과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상반기에서 올해 상반기 사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2% 가운데 대중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2%포인트로 기여율은 약 52%에 달했다.
특히 같은 기간 총수출 증가율에서 대중 수출 기여율은 1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위기 전 27% 안팎을 보이던 대중 수출 비중도 올 상반기 31% 수준으로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56%)과 석유화학(44%), 비철금속(42%), 정밀기계(42%), 컴퓨터·주변기기(39%) 순으로 높았다.
품목별로는 합섬원료(83%)와 석유화학 중간원료(73%), 가죽 제품(67%), 디스플레이 제조장비(62%), 모직물(60%) 순이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변화하면 우리 대중 수출에 단기적으로는 1.4%, 장기적으로는 2.9%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중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 변동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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