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해외채권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16%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흥국채권형펀드가 가장 낮은 -2.35%를 기록했다.
신흥국채권형펀드 중에서도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자[채권_재간접](H)(C/A) 수익률이 -4.17%로 가장 낮았고, KB이머징마켓플러스 자 1(채권)(-3.90%), ING이머징마켓현지통화표시(채권-재간접)종류A(-2.88%), 알리안츠PIMCO이머징마켓자[채권_재간접](H)(C/C)(-2.22%)가 뒤를 이었다. 수익률 상위 글로벌채권형펀드도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자 1C 2가 1.09%로 저조한 편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 덕에 채권형펀드에 돈이 몰렸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긴축 우려로 금리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사들였던 채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요가 줄게 되고 채권 가격이 자연히 떨어져 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브라질과 인도가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중국도 3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내 금리 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의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채권형 1개월 기준 수익률은 0.3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 상위 펀드는 동부다같이 3[채권](2.00%), PCA물가따라잡기 자A- 1[채권]Class C-F(1.84%), 동부다같이 2[채권](0.64%), 한국투자마스터장기 1(채권)(0.48%)로 해외채권형에 비해 수익률이 높았지만 주식형펀드 수익률이나 코스피 상승률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것은 국내 금리 인상 속도가 해외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다만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이기 때문에 국내 채권형 펀드 역시 당분간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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