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일 '해외건설·플랜트의 날'을 앞두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안팎, 순위를 5위권으로 각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마련했다.
미국의 건설 전문 잡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매년 조사하는 세계 해외건설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총 491억 달러를 수주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4.3%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9위였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수주 실적이 급증하면서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올해 수주액은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순위는 몇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올해 수주액이 목표액(600억 달러)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내년 목표를 800억 달러 안팎으로 잡고 있다.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은 "설계·구매·조달·시공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며 “터키(원전)·브라질(고속철도)·동남아(신도시) 등에서 굵직굵직한 낭보가 계속 전해지면 올해보다 수주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해외건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는 정보·인력·금융"이라며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업계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 수주가 지역별로는 중동, 공사종류별로는 플랜트에 80% 이상 집중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지역을 아시아·중남미·북미·아프리카 등으로, 공종은 건축·토목·용역·전기·통신 등으로 다변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 부문의 확대로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와 환경·가스 플랜트, 물 산업, 해수 담수화, 폐기물 처리 등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오는 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부 장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관계 기관 및 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기념식과 함께 해외건설 인력 채용 박람회, 해외 주재관 초청 진출 전략 설명회 등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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