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큰 흐름과 작은 흐름, 다양성을 인정하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17 09: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골프를 가르치다보면 선수들이 지나치게 판에 박힌 듯 연습할 때가 많습니다.

연습할 과제를 주면 꼭 그것만 합니다. 아마도 처음 배울 때의 습관이겠지요. 작은 흐름을 잡아 놓고 가다보면 큰 흐름이 잡힐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것을 미리 정해두고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흐름을 미리 잡고 할 수도 있고, 하면서 흐름을 잡아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은 목표의 흐름이 아이언 7번으로 핀 하이 샷(높이 띄워 보내는 샷)과, 넉 다운 샷(심한 다운블로우로 낮게 치는 샷)이라면 바람의 방향도 틀리고, 핀의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하다보면 다른 것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아이언 6번으로도 해보고, 그러다보면 7번과 6번 사이에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하다는 또 다른 흐름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여유 있게 치다보면 ‘아~! 이래서 다양한 연습을 하라는 거구나’하고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흐름을 잡으라고 해서 그 말에만 빠져 다양성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골프스윙의 원리를 확실하게 파악한 후에 본인이 연습하면서 느낀 감(feel)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면 큰 무기가 돼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샷을 갖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본인이 마음에 드는 것만 챙기다 보니 자주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처하면 확신 없는 스윙을 해버립니다. 사고를 유연하게 해야 조바심이 생기지 않습니다.

해보지 않은 것이기에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일 뿐입니다.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내용도 “못 들어봤어”, “내가 해오던 것으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아집으로 가득 차 조언을 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사고(생각)의 유연성을 갖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점은 △내가 갖고 있는 스윙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잘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면 배움의 욕심도 가져라. △배우는 동안은 모든 것을 믿고 맡겨라. △‘내 생각이 이렇다’는 고집은 잠시 옆에 내려놓아라.(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된다.) △원리를 기준으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라. △궁금해야 답이 잘 들린다. △내가 먼저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원리부터 깨우치고 연습에 들어가라.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전술과 묘수가 많은 장군이 전쟁에서 이깁니다.


권오연 멘탈 골프 클리닉 & 아카데미
www.mentalgolfclinic.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