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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동산시장을 돌아본다-6·끝> <br> 해외부동산 美·日 ‘회복 중’中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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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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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올 한해 동안 해외 부동산시장은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가 장기적인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내놓는 등 올해 '광풍'이 몰아쳤다.

미·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바닥을 찍었던 주택·오피스의 가격이 2010년 한해동안 등락을 거듭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양국의 부동산시장은 우리나라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케이스쉴러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에 따르면 미국 주택가격은 1분기 -2.9%, 2분기 4.7%, 3분기 -2.0% 로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최근에 발표된 10월지표는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 거래량은 각각 10%와 6.6%의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두달 연속 증가했지만 가격은 3달 연속 하락했다.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은 8월 -0.2%, 9월 -0.7%의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광고업체 Grubb&Eliis에 따르면 오피스시장의 경우는 높은 공실률과 더불어 공실률 증가추세로 인해 오피스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0월말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17.8%을 기록했고 2010년 3분기 오피스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0% 하락한 square feet 당 30.81$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맨션가격이 2008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본부동산유통기구의 지난 10월 수도권 중고맨션 유통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9%, 전월보다 0.6% 상승한 91.53을 기록했다. 10월의 가격지수는 맨션가격이 떨어지기 전인 2008년 1월의 91.83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오피스빌딩은 올해 10월 도쿄 업무지구의 ㎡당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9.5%(1861엔) 하락한 1만7639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4%(70엔) 하락한 수치다. 9월 0.7%의 하락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된 것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부동산 광풍'이 일년 내내 불었다. 주택매매 문의가 빗발치고 시세도 폭등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30개 주요 도시의 절반 가량이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했다.

원저우·양저우·난징·쿤밍 등의 부동산 거래량은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11월 주요 70대 도시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7.7%나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부동산세'를 신설해 상하이 충칭 등에 시범 실시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에 광풍이 부는 동안 거품이 꺼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는 부동산 불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두바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 오피스 공실률은 40%에 이른다. 아파트 임대료도 올해 3분기 13%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행히도 집값은 미세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두바이 평균 집값은 3.3㎥당 1200만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이상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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